In August 1942, Nazi soldiers stormed into an orphanage in a Jewish settlement in Warsaw, Poland. The elderly director of the orphanage, who was in his 60s, did not want to see the children being dragged away, so he asked the over 190 children in his custody to dress in their best clothes and together they marched to the railway station. It looked as if they were going on a picnic. That couldn’t have been further from the truth.
The train’s final destination was the Treblinka extermination camp and its notorious gas chambers. The director had been offered the opportunity to escape, but he declined, refusing to leave his children.
This is the story of Janusz Korczak, a Jewish Polish children’s author and pedagogue.
Korczak sacrificed his life to help children neglected by society, rejecting the comfortable life of a medical doctor in order to practice the noble ideal that “all children of the world deserve to be loved and respected.”
To commemorate the 100th anniversary of his birth, the United Nations designated 1979 as the “International Year of the Child.” Ten years later, in 1989, the UN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 was adopted by the UN General Assembly.
These acts are proof of Korczak’s impact on the world.
The pioneer of the children’s rights movement in Korea was writer Bang Jeong-hwan, whose pen name was Sopa. He invented the word “eorini,” adding the word “child” to the lexicon, and initiated efforts for a Children’s Day in Korea in May 1923. The declaration he and his eight supporters adopted at the time said: There should be homes and social facilities where children can learn in peace and play with joy. The spirit of the declaration was succeeded by the Children’s Charter adopted in 1957, which declared that children should not be mistreated or neglected and that children should be protected from danger and harmful social environments.
Humans are not the only ones who protect their young. In the animal kingdom, if lions or crocodiles prey on a young elephant, the adult elephants protect the young animal by forming a circle around it. A young elephant is raised by its mother until the age of 3 or 4. If the elephant’s mother dies before it reaches that age, other female elephants raise it.
Yesterday was Children’s Day in Korea, a day when we honor our children. But there are still many children who could not enjoy the day fully. It is said that there are more than 1 million children who are without protection due to poverty and family division.
If society neglects the suffering of children who are abandoned by their families, we must take their suffering as our own. We must honor the legacy of people like Korczak and Sopa by giving our children the care and attention they deserve.
*The write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By Kim Nam-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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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어린이
1942년 8월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인 거주지역의 한 고아원에 독일 나치 병사들이 들이닥쳤다. 60대의 원장은 아이들이 거칠게 끌려가는 걸 바라지 않았다. 그는 200여 명의 아이에게 단정한 옷을 차려입게 한 뒤 맨 앞줄에 서서 기차역을 향해 행진을 했다. 소풍이라도 가는 듯했다. 하지만 기차의 종착지는 가스실이 있는 수용소. 원장 자신은 피할 수도 있었지만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함께 그곳에서 한 줌의 재로 변했다. 사회가 버린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평생을 살아온 ‘어린이의 아버지’ 야누스 코르착(Janusz korczak)의 얘기다.
안락한 의사의 길을 내던지고 어린이들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코르착은 ‘모든 어린이는 사랑 받고 존중 받을 권리가 있다’는 숭고한 정신을 실천했다. 유엔이 1979년을 ‘세계아동의 해’로 제정한 건 코르착 탄생 100주년을 기려서다. 10년 뒤인 1989년엔 코르착의 조국 폴란드가 발의한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유엔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어린이와 함께한 코르착의 일생이 세계를 감동시킨 결과다.
우리나라 어린이 운동의 선구자는 소파 방정환이다. 1920년 ‘어린이’란 말을 처음 사용한 그는 1923년 5월 첫 번째 어린이날 탄생을 이끌었다. 당시 선언문 골자는 ‘어린이, 그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에 족할 각양의 가정 또는 사회적 시설을 행하게 하라’였다. 이런 정신은 1957년 ‘어린이는 학대를 받거나 버림을 당해서는 안 된다’ ‘어린이는 해로운 사회 환경과 위험으로부터 먼저 보호되어야 한다’는 어린이 헌장 제정으로 이어졌다.
어린 생명을 보호하려는 행동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다. 동물의 세계에도 어린 새끼들을 서로 돌봐주는 사회성이 존재한다. 야생 코끼리도 그렇다. 사자나 악어가 새끼를 노리고 위협하면 큰 코끼리들은 새끼들을 둥글게 둘러싸서 보호한다. 코끼리 새끼는 3~4세까지 어미가 기르지만 어미가 죽으면 다른 어미 코끼리들이 거둬서 길러준다.
오늘은 어린이날이다. 88회를 맞지만 이날을 맘껏 누리지 못하는 아이가 여전히 많다. 빈곤과 가족 해체로 인해 보호를 받지 못하고 방임(放任)된 어린이가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사회가 방임 어린이의 고통을 방치하면 그 고통은 부메랑이 돼 우리에게 돌아온다. 이웃의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야생 코끼리보다 못해서야 코르착과 소파에게 부끄러울 따름이다.
김남중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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